‘北공작원 접촉’ 혐의 구속된 3人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국가보안법상 회합ㆍ통신)로 26일 구속된 민주노동당 전 중앙위원 이정훈(43)씨와 개인사업가 장민호(44)씨, 모 학원장 손모(42)씨는 1980년대 초반 대학을 다닌 ‘386세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가정보원과 검찰로부터 ‘고정간첩’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장씨는 미국 시민권자로 서울 Y고를 졸업한 뒤 서울시내 사립 S대에 81학번으로 입학했으나 1982년 휴학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군에 입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83년 미국의 그라나다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다 체포됐다는 말도 있다.

이후 국내로 들어온 장씨는 1999년 서울 강남지역에 3D 애니메이션 제작 전문업체인 N사를 설립해 미국에서 300만 달러에 달하는 합작투자를 끌어오기도 했으며 한때 게임 전문 위성방송까지 운영했지만 자금난으로 2003년께 폐업했다.

Y대 82학번인 손씨는 장씨의 고교 후배로 대학 시절 총학생회 학술부장을 지냈으나 졸업 이후 운동을 정리하고 사업을 시작했다가 여의치 않아 1999년부터 장씨가 운영하는 N사의 이사를 맡아 왔다.

고려대 82학번으로 총학생회 삼민투위원장 출신인 이정훈씨는 1985년 미 문화원 점거 사건으로 3년 실형을 선고받은 경력이 있다.

그는 최근 영어교재를 저술하며 출판업을 하고 있고 지난해까지 민노당 중앙위원을 맡았다.

또 26일 국정원 수사관들에 의해 연행된 최기영 민노당 사무부총장은 국민승리21과 민노당 창당 초기 멤버로 대통령 선거 등 당내 주요 업무를 줄곧 담당해왔다.

최 부총장은 전날 열린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및 공안기도 규탄 기자회견에서 “2년전 사라졌어야 할 국가보안법이 다시 살아나 ‘기획수사’, ‘함정수사’를 벌이는 비상식적이고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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