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을 올해 경제 주력부문으로 선정한 북한은 평양시와 평안남도 일대 농토에 공급하는 개천-태성호 수로의 농업용수를 크게 늘린다고 평양방송이 13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당창건 60돌(10.10)과 조국광복 60돌이 되는 올해에 개천-태성호 물길(수로)의 연간 물 통과량을 지난해보다 훨씬 더 늘리게 되며 현재 물길과 연결된 저수지에 물을 다 채웠다”고 전했다.
개천-태성호 수로는 2002년 10월 완공된 이후 지난해까지 공급량을 늘려 총 1억㎥의 대동강 물을 평양시와 평안남도 일대 10여 개 시와 군에 농업 및 공업용수로 대주었다고 방송은 말했다.
평양방송은 개천-태성호 수로가 완공되기 전에는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140여 개소에 설치된 560여 대의 양수기와 이를 가동하는 데 소요되는 연간 6만㎾의 전력이 필요했으나, 현재는 이를 사용하지 않고도 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1999년 11월 착공돼 3년 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개천-태성호 수로는 평남 개천시 대각리에 설치된 갑문부터 순천시, 숙천ㆍ평원ㆍ대동ㆍ증산군을 거쳐 강서군 태성호에 이르는 160㎞의 대형 수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