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BDA 30일, 6자회담 내달 8일쯤 순차 개최

북한과 미국간에 신경전을 벌여온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북한계좌 동결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회담과 북핵 6자회담 일정이 이달 30일과 내달 초 순차 개최하는 것으로 26일 최종 확정됐다.

미 재무부는 이날 북미간 2차 BDA 실무회담이 오는 30일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6자회담 일정과 관련, “회담 참여국들은 다음달 5-8일 사이에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교도통신은 북핵 6자회담을 다음달 8일 개최하기 위한 막바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고, 6자회담에 정통한 외교소식통들도 “큰 돌발변수가 없는 한 8일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차기 6자회담은 늦어도 2월10일 이전에 개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회담 참가국들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미 양국은 베이징에서 일단 BDA 실무그룹회담을 열어 지난달 1차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만약 북한이 이번 BDA 회담에서 달러화 위조 등에 대한 재발 방지를 확약하고, 6자회담에서 핵폐기를 향한 초기행동을 가시화할 경우 미 정부가 BDA의 일부 북한 합법자금에 대한 선별해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오광철 북한 조선무역은행 총재와 대니얼 글래이저 재무부 금융범죄담당 부차관보는 지난달 19~20일 베이징에서 만나 BDA 해법을 모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종결됐다.

워싱턴의 고위소식통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미가 BDA와 6자회담 동시개최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 중국의 주선으로 일정이 원만하게 합의된 것은 일단 길조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핵폐기에 성의를 보이면 북한의 BDA 동결자금 2천400만달러 중 합법자금은 일부 해제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차관은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지는 이번 회담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달렸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북한을 국제금융시스템에 편입시키기 위해 마땅히 할 일이 있을 지 잘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 상무부는 이날 식량과 의약품 등 극히 제한적인 인도주의적 물품 외에 사실상 모든 상품의 대북 수출과 재수출에 대한 허가제를 부활함으로써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른 제재를 단행하고, 제트스키와 귀금속. 만년필과 악기 등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고 관보에 게재, 사치품 금수조치도 공식 발효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이날 BDA회담 미국측 대표인 글래이저 부차관보가 30일 베이징에서 북한측 대표와 만나 “불법금융 행동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한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또 “국제 금융계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활동하기 위한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준과, 미국이 불법적인 금융흐름에 맞서 취한 조치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몰리 밀러와이즈 재무부 대변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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