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양자협의 비관론 확산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회의 기간 최대 관심사인 북.미간 양자접촉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미·일·중 수석대표간 회동이 부산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각료들이 잇따라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농림수산상은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금융제재 해제를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거듭 제시한데 대해 “일본에 뭐하러 왔느냐”며 거칠게 비판했다.

나카가와 농림수산상은 기자회견에서 “빈손으로 그저 졸라보려는 생각으로 왔다면 납치피해자 가족들로서는 견딜 수 없는 이야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도 납치피해자 가족회가 김 부상이 “사과하는 말이 없다”고 비난한데 대해 “가족회 여러분의 기분을 잘안다”면서 “그런 기분을 알기 때문에 일·북협의에서도 납치문제 해결을 요구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일협의에 대해 “유감스럽지만 현재로서는 진전이 없다”면서 “북한이 성실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당연히 압력을 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도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느냐는 질문에 “없다. 종전과 마찬가지”라면서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북·미접촉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도 이날 오전 NEACD 회의에서 동북아 안보와 관련한 기조연설을 하고 회의장을 나서면서 북측을 다시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와 다시 만날 어떤 계획도 없다(I don’t have any plan to meet with him again)”고 대답했다.

10일까지만 해도 “모처럼의 기회인 만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미국과의 접촉에 기대를 표명했던 김계관 부상도 힐 차관보가 북한은 6자회담 복귀의사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자 “그렇게까지 하면서 만나지 않아도 좋다”며 반발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이 한국출신 피랍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DNA 분석결과를 한국과 납치피해자 가족, 북한측에 이날중 통보한 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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