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중국 선양서 비밀접촉 모색하는 듯

북일 양국이 중국 선양(瀋陽)서 비밀접촉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는 13일 낮 12시40분 평양발 고려항공 JS-151편으로 선양에 도착했다.

야마다 시게오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 과장도 이날 오후 선양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대사는 이날 선양 타오셴(桃仙)국제공항에 도착 직후 일본과 접촉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따금씩 필요하면 (선양에) 온다”고 대답하고 “(일본과) 회담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송 대사는 수행원으로 보이는 3∼4명과 공항 출국장을 빠져 나왔지만 김철호 북한 외무성 아시아국 부국장의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이나 미네 요시키 일조(日朝)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가 빠진 상태에서 북일 접촉이 성사될지 여부는 현재로서 단정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야마다 과장이 일본 외무성에서는 송 대사와 가장 말이 잘 통하는 외교관으로 알려진 만큼 격을 초월해 두 사람 사이에 전격적으로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선양 현지에서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한 외신 취재진이 각 호텔을 수소문하며 이들 두 사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들 두 사람이 주변의 이목을 따돌리기 위해 다롄(大連)으로 자리를 옮겨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일 양국은 올해 9월 몽골에서 재개된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의를 앞두고 지난 8월 말 송 대사와 미네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선양에서 극비 접촉을 가진 바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