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위화도에 ‘자유무역시장’ 열기로”

▲ 신의주에서 압록강 상류쪽2km 지점에 위치한 ‘위화도’ ⓒ데일리NK

▲ 신의주에서 압록강 상류쪽2km 지점에 위치한 ‘위화도’ ⓒ데일리NK

고려 우왕 14년(1388년) 요동정벌에 나선 우군도통사(右軍都統使) 이성계가 압록강 하류에서 군사를 돌려 회군한 것으로 잘 알려진 ‘위화도’에 북한과 중국 양국간 국경무역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자유무역시장’을 개설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은 13일 중국 단둥의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신의주에서 압록강 상류쪽 2km 지점에 위치한 위화도에 자유무역시장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양국이 최종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김광린 국가계획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북한 시찰단이 지난 3월 말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현지에 파견한 태스크포스 관계자들과 헬기로 하중도(하천의 퇴적물 쌓인 지역, 위화도 지칭-편집자)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단둥(丹東)을 지나며 “압록강 상류 위화도 쪽으로 ‘중조(中朝)경제우의교’를 하나 더 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위화도 자유무역시장에 대한 김정일의 의지를 엿볼수 있다.

위화도 자유무역시장이 시범운영을 통해 북 ∙ 중 무역 활성화 조치가 성공할 경우 단계적으로 평북 신도군 압록강 하구에 있는 비단섬과 북신의주를 경제특구로 공동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화도 자유무역시장은 기존 신의주 특구에 비해 많은 자본이 필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민이동 등의 복잡한 내부문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수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위화도의 면적은 여의도(8.5㎢)보다 조금 넓은 11.2㎢로 현재 군 관련 시설과 소수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동북진흥계획’과 함께 중국 국무원이 작년 6월 작성한 ‘36호 문건’은 단둥과 훈춘(琿春)시 등 북한과 접경지역을 무역과 물류의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런 중국의 지역개발 의지와 맞물려 북한은 위화도를 거점으로 개혁개방의 충격을 최대한 줄이는 완충지대로 삼으면서 자유무역시장 시범운영을 통해 북 ∙ 중 무역 활성화에 성공할 경우 단계적으로 압록강 하구에 있는 비단섬특구와 신의주 경제특구 등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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