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핵무기 생산시설 폐기 선언

프랑스가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물질 생산 시설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스 정부는 16일 현재의 핵무기 보유 수준을 유지할 만큼의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다면서 핵물질 생산 시설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측은 이 시설들을 완전히 폐기하는 데는 총 40여년의 시간과 60억 유로(10조7천억원 상당)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프랑스의 국가 기밀로 분류돼 철저히 보안이 유지돼온 시설들에 최근 프랑스 정부는 일부 언론을 초청해 둘러보게 하고 무기 생산을 위해 더 이상 핵물질을 제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시설들은 론강 인근 프로방스의 마르쿨과 피에르라트 지역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는 냉전 종식 이후 꾸준히 핵무기를 감축해 현재는 300기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핵무기에 사용되는 핵물질의 생산은 1996년을 끝으로 중단됐다.

프랑스가 이처럼 언론에 공개적으로 시설을 공개하고 이 시설들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핵무기를 보유한 강대국들 역시 비슷한 조치를 취하도록 자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과 러시아가 최근 핵무기를 감축하기로 한 것과 마찬가지로,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과 이란에 대한 일종의 경고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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