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포털사이트 게시판 ‘김정은’ 검색 차단”

중국의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게시판에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검색어가 차단된 것으로 확인돼, 북한의 후계 세습에 대한 중국인들의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현재 바이두의 게시판에 김정은(金正恩 또는 金正銀), 조선(朝鮮), 노동당(勞動黨)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내용이 전혀 검색되지 않고 있다.  


2003년까지만 해도 바이두 게시판에는 북한에 관한 토론을 벌일 수 있는 ‘차오시엔티에바(朝鮮貼吧)’이 운영되고 있었다. 당시 네티즌들은 이 게시판을 통해 북한에 대한 뉴스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했다.


그러던 것이 2003년 이후부터는 게시판 자체가 삭제되고, 북한과 관련한 검색어(김정일, 조선 등)까지도 검색 차단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중국 네티즌들이 검색어를 조금씩 변경하는 편법을 동원해 게시판에 글을 게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김정일에 대한 토론을 위해서는 직접 제목에 ‘김정일(金正日)’을 쓰는 대신 ‘김정(金正)’과 ‘일(日)’ 사이를 띄어서 쓰고 있다.


실제로 김정은이 지난달 28일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중국의 네티즌들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 낸 바 있다.


중국의 또 다른 검색 사이트인 ‘신랑왕(新浪網)’과 ‘써우거우(搜狗)’의 경우 북한과 관련해 네티즌들이 직접 작성한 글보다는 한국이나 미국의 뉴스를 인용한 글이 많이 게시되어 있다.


북한에 대한 언론 보도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어느정도 허용되지만 체제에 대한 논평 등은 차단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당국은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과 같은 정치적인 성격의 검색어 사용을 제한하는 등 인터넷 검열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