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부 해상에서 폭풍을 만나 표류 중이던 북한 어부 4명이 8일 중국측에 의해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단둥시 변방지대 순찰대원들은 8일 오전 6시께 동(東)항 지룽(吉隆)부두 부근을 순찰 중 자국 해역에서 표류하고 있던 북한 어선을 발견하고 선원 4명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어선은 지난 4일 오전 서해상으로 조개잡이에 나섰다가 바로 폭풍을 만나 필사적인 사투를 벌였지만 거센 파도에 엔진 고장과 기름 부족까지 겹쳐 항구로 돌아가지 못하고 해상을 표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해 북부와 발해만 해역에서는 한때 최대 풍속 11급(초속 28.5∼32.6m)에 달하는 강풍이 불기도 했으며, 이들 어부는 추위와 기아 등으로 구조 당시 모두 탈진한 상태였다.
단둥시 변방지대측은 이들 선원에게 쌀과 기름, 의류 등을 제공하고 이날 정오께 전원 무사히 북한으로 돌려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