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올림픽 앞두고 탈북자 전면 단속

중국은 내년 8월 개막하는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앞두고 자국내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을 전면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베이징(北京)의 서방 소식통들이 3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탈북자가 한국 대사관이나 다른 외국 공관 등에 진입, 망명을 요구할 경우 자국의 탈북자 정책, 대북정책, 인권 문제 등이 국제 여론의 비판대에 올라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이러한 우려할만한 사태의 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해 내년 초부터 특히 베이징시내에서 탈북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이들의 외국 공관 진입을 확실히 차단키로 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국은 또 북한과의 국경에 대한 경비를 강화, 탈북자들이 중국으로 넘어오는 것을 철저히 막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은 그러나 현재 주중 한국대사관과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 사무실 등이 보호하고 있는 탈북자 40여명을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과 미국으로 갈 수 있도록 출국허가서를 발부해줄 방침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베이징 시내 외국 공관의 보호를 받으며 한국과 외국행을 대기 중인 탈북자가 한 명도 없도록 해 말썽의 소지를 없앤다는 방침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내년 1~2월께 출국할 것으로 보여 내년 초 탈북자의 한국행 및 미국행 러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국무부의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탈북자 23명이 짧게는 5개월에서 길게는 1년 6개월 이상 UNHCR이 제공하는 아파트에 머물며 미국과 한국행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28일 보도했다.

주중 한국 대사관도 탈북자 20여명을 보호 중이며 이밖에 대사관 측은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자의 인도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탈북자 정책은 기존과 전혀 변화가 없으며 최근 들어 탈북자의 미국행이 UNHCR을 통해 두 차례 성사됐지만 중국은 UNHCR의 탈북자에 대한 역할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탈북자들은 난민이 아니고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중국에 건너온 사람들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들을 국내법과 국제법, 그리고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사안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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