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일 협의 불참 美에 통보”

중국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 일본, 중국간 3자협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통보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이같이 밝히고 중국의 불참 결정은 “북한과 관련한 미묘한 상황과 이에 대한 중국측의 우려”때문이며 “이로 인해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관리들은 지난주부터 중국 관리들과 매우 날카로운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3자회동은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이후 동북아 정세의 유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반도의 운명에 개입해온 미.일.중 3국이 처음으로 공동의 대화채널을 가동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이번 회동에는 미국의 앤메리 슬로터 국무부 정책실장, 일본의 벳쇼 코로 외무성 종합외교정책국장, 중국의 리유쳉(樂玉成) 외교부 정책기획국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의 불참으로 3자협의체의 가동이 무기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중국의 불참 결정에 대해 미국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 박사는 “중국이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등장한 새로운 집단지도체제와 불협화음을 낼 생각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이 집단지도체제를 이끄는 집단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정책연구소장도 “중국 지도부가 최근 들어 잇달아 미국 관리들과 만난 뒤 미국 측에 전달한 입장은 그다지 고무적이지 않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일.중 3자회동에 대해 남한 일각에서도 이들 3개 나라가 한반도의 미래와 직접 연계된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경우 남한이 배제되는 결과가 된다며 남한이 이 회동에 반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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