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北, 황태자에 권력 세습한 파렴치한 국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과의 접견에서 북한의 새 지도부와의 관계 강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은 북한의 3대 세습체제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일 현재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게재된 ‘북한 후계세습’과 관련한 기사에는 북한의 3대 세습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북한의 당대표자회 결과에 대해 “북한은 철저한 봉건 국가이자 부패된 사회”라며 “조선시대로 다시 돌아간 듯 하다”는 혹평을 내렸다.


특히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올랐다는 기사에는 “왜 또다시 김씨 왕조가 북한을 지배하려 하느냐”며 “북한 정권은 다른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당대표자회를 통해 공개된 김정은의 사진에 대해서는 “북한 주민들은 굶어죽어 가는데 김정은 혼자만 뚱뚱한 돼지의 모습”이라는 비하의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이외에도 “김정은 시대를 잘 주시해야 한다”며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행 과정에서 북한이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했다.


중국의 최대의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 게시판에도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쟝난앤디(江南 ANDY)’의 네티즌은 “북한은 이제 사회주의 국가라고 할 수 없다. 세뇌, 세습, 독재의 대명사가 됐다”고 말했고, ‘빈펑화시(冰瓶畫室)’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寡廉鲜耻(과롄시옌치)’라는 중국의 사자성어를 빗대 “고대 봉건시대 황태자 세습제도를 택한 북한은 파렴치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국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중국 네티즌들은 비정상적인 세습체제를 이어가는 북한이 머지않아 “중국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북한에 대한 원조나 핵실험·무력 도발을 통한 동북아 안보 환경의 불안정성 등이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중국의 인터넷 상에서는 현재 김정일, 김정은 등 북한의 후계 세습과 관련한 단어는 모두 검색이 차단 된 상태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터넷 게시판에 의견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