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핵 수출 원천봉쇄 나섰나

핵 물질을 포함한 무기 수출 통제 등을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이 이미 북한의 핵 수출 봉쇄를 위한 통제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중국 내 대북 소식통 및 대북 무역상들에 따르면 지난 4월 북한의 핵 실험 이후 중국 당국은 북한 접경지역 세관에 성능이 대폭 강화된 첨단 방사능 검출 자동화 설비를 새로 갖췄다.

또 그동안 검역국에서만 맡았던 북한 수출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세관이 함께 하도록 조치했다.

새로 설치된 방사능 검사 장비는 북한에서 들어오는 물품 탑재 차량이 통과하면 자동으로 방사능 함유치를 측정해 데이터 베이스화 하도록 고안된 것이라고 대북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전에도 북한산 물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실시돼왔지만 검역국 직원이 차에 올라 휴대용 기기를 이용해 방사능을 측정했기 때문에 형식적 통과의례에 불과했다는 것이 대북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새로운 검사 장비가 도입되고 검사도 강화되면서 지난 10일 중국으로 들어오던 수십t의 북한산 광산물이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이유로 반송되는 등 북한산 광산물 반입이 잇따라 거부되고 있다.

한 대북 무역상은 “오랫동안 수입해왔던 광산물이었는데 최근 수입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능이 검출돼 통관이 안됐다는 말을 듣고 황당했다”며 “방사능 검사를 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방사능 문제로 통관이 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전의 북한 수입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형식적이었고 설령 기준치를 초과하더라도 검역국 직원들에게 적당히 손만 쓰면 됐지만 자동화 설비가 갖춰지면서 불가능하게 됐다”며 “검역국 뿐 아니라 세관이 검사에 나선 것도 양 기관이 상호 견제, 감시토록 해 방사능 함유 물질의 반입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에 우호적이었던 중국 역시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핵 무장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중국을 통한 제3국으로의 북한 핵 수출을 원천봉쇄함으로써 핵 개발 능력 향상이나 자금 유입을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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