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先 경수로 요구는 전략”

미국이 먼저 경수로를 제공하지 않으면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북한 외무성의 발표는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일 뿐이라고 중국의 국제문제 전문가가 분석했다.

상하이(上海) 국제문제연구소 아태연구실 런샤오(任曉) 주임은 21일자 동방조보(東方早報) 인터뷰에서 북한의 언급이 합의사항을 파기하려는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런 주임은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북한은 핵 문제에 있어 입장을 바꾼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말하고 북한의 선(先) 경수로 제공 요구는 공동성명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불합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동성명에 북한이 핵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하는 전제조건으로 경수로를 제공한다는 조항은 없으며, 경수로를 요구한다 하더라도 이는 미국에만 요구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요구는 향후 공동성명을 이행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그는 보았다.

런 주임은 그러나 북한이 쉽게 안면을 바꾸고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한다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성명에는 핵 포기 등 북한이 이행해야 할 의무도 있지만 대부분이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과 안정보장 등의 내용이고 이번 성명이 양자협정 아닌 다자협정이기 때문에 북한이 발을 뺄 여지는 매우 적다고 런 주임은 판단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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