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30일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방침에 반발해 2차 핵실험을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억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보다 큰 그림에 집중하고 관련된 문제들을 적절하게 해결하며 6자회담이 진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을 향해 더 이상 위협수위를 높이지 말것을 주문하는 한편, 관련국들이 이번 북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 대한 과민반응을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북한 외무성은 앞서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의장성명 등 대북조치에 대해 사죄하지 않으면 자위적 조치로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
그러나 장 대변인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북-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며 직답을 피했다.
한편,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내주부터 한·일·중·러 등 6자회담 참가국 방문, 6자회담 재개 등 북핵문제에 대한 논의에 나선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보즈워스 대표가 다음주부터 6자회담 참가국 순방에 나설 계획”이라면서도 “이번 방문기간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참가국들과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착수, 핵실험 경고 등 최근 북핵 상황을 평가하고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