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관 ‘평양의 봄’ 소개

북한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한 외교관이 평양의 봄을 ‘매우 아름답고 특별하다’고 소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외교관인 궁궈시(공<龍아래共)國曦)씨는 경축일이 몰려 있는 올해 4월 각종 행사를 통해 활기찼던 평양 시내의 분위기와 고급 외제차가 흔하게 돌아다니는 모습 등을 묘사한 '조선(북한)의 봄'이란 제목의 감상문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궁씨는 “우선 북한에서 4월은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4.15) 태양절과 김일성 주석의 모친 생일(4.21) 등 각종 기념일과 최고인민회의 등 각종 정치행사가 맞물린 1년 중 가장 특별한 달이어서 곳곳에서 축제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적었다. 특히 태양절 전날에는 불꽃놀이가 평양 거리를 수놓았고 태양절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10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제26회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는 중국과 러시아, 미국, 일본, 쿠바, 이탈리아 등 24개국에서 온 52개 예술단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고 그는 전했다. 이 기간 중 평양시내에는 ‘자주, 평화, 우의’와 ‘4월의 봄’이란 표어를 어디에서든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평양 거리의 분위기도 몇년새 크게 바뀌었다고 그는 전했다. 그가 처음에 평양을 방문했을 2002년 당시에는 상당히 오래된 구형 벤츠 승용차가 가끔 눈에 띌 뿐이었으나 현재는 벤츠, BMW, GM, 도요타가 거리를 누비고 심지어 고급 지프인 ‘허머’마저 눈에 띌 정도에다 도로도 넓어지고 깨끗이 정비됐다는 것. 음식 역시 가장 대표적인 평양냉면을 잘하는 옥류관도 지난해 깨끗이 수리를 해 청류관 등과 함께 많은 손님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또 평양의 광복거리에 최근에 이탈리아 피자 전문점이 문을 열어 이탈리아 본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주택 문제 역시 북한이 10만호의 주택 건설을 주요 목표로 삼은 만큼 만수대 거리의 주택은 이미 기본적으로 깨끗이 정비됐다. 얼마 전 일반인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용자도 크게 늘면서 음식점과 거리, 회의장 등 곳곳에서 휴대전화 벨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것도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은 지난해 12월 북한에서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통한 바 있다. 올해가 북중 수교 60주년에다 ‘북중 우호의 해’를 맞아 북한과 중국의 문화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궁씨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3월 제작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도 유명한 가극 ‘홍루몽’은 조만간 무대에 정식으로 오를 예정이며 조선중앙TV는 87년도 판 중국 드라마 ‘홍루몽’ 방영을 이미 시작했다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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