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장 “北, 실탄 쏘며 단속…불법조업 못해”

서해안 꽃게잡이철을 맞아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재작년 101척, 지난해에는 64척의 중국 어선이 불법조업을 하다 나포됐으며, 올해는 꽃게잡이가 시작된 4월부터 현재까지 15척, 99명이 적발됐다.


중국 어선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따라 이동하다 우리 해경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우리 해역으로 넘어와 조업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어선들은 해상 거리나 풍부한 어획량을 자랑하는 북한쪽 해역에선 불법 조업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에 의하면 북한 당국은 중국 선박회사에 서해상 조업권을 막대한 돈을 받고 넘겨 중국 어선들은 이곳서 합법적으로 꽃게잡이를 한다. 특히 일부 어부들이 불법 조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장한 북한 경비정이 단속을 벌이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수십 년간 꽃게잡이를 하고 있는 한 중국 선장은 19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북한 당국이 중국의 큰 선박회사에 큰 돈을 받고 조업권을 넘겼다”면서 “외화난에 허덕이던 북한 당국이 중국에 먼저 제안했으며, 중국 회사가 1년 단위로 구획을 나눠 어업을 할 수 있는 조업권을 획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큰 회사가 아닌 영세한 선박들은 어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북한의 서해 경비는 삼엄하다”면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은 거의 없기 때문에 북한 경비정들은 북한 선박이 조업하거나 중국 선박을 방해하는 것을 단속한다”고 덧붙였다.


서해상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4군단 출신 한 탈북자도 “서해를 담당하고 있는 북한 경비정은 자국민 탈북 방지를 목적으로 총을 항상 휴대하고 있고 만약 중국 어선이 불법으로 넘어오면 총을 발포하기도 한다”면서 “이런 사실이 중국 어부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에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중국 어선들은 북한 경비정을 ‘해적’이라고 부르며 북한 해상으로의 조업을 두려워하기까지 한다고 탈북자는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중국 어선이 들어오면 먹이감이 온 듯 중국인의 모든 소지품을 빼앗아 간다”면서 “어선을 나포해 일단 해당 선주에게 전화하고 찾아가지 않을 시 다른 곳에다가 내다 팔아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북한은 중국 어선 3척(선원 총 29명)을 나포해 다음날 위성전화로 중국에 전화를 걸어 한 척당 40만 위안씩 모두 120만 위안(약 2억2천만원)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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