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노동절 연휴로 BDA 문제 또 주춤

“갈 길은 먼데 자꾸 엉뚱한 변수만 생기고 있다.”

북핵 2.13 합의 이행을 가로막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의 해결이 지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노동절은 춘절(春節.음력설), 국경절(國慶節.10월초)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연휴에 해당되며 5월1일부터 대략 1주일간 지속된다.

노동절 기간 중국의 관공서는 물론 각급 학교들도 모두 휴교하며 은행을 비롯한 주요 금융기관들도 문을 닫는다.

올해의 경우 노동절 연휴를 최대한 즐기기 위해 많은 중국 노동자들은 일요일인 4월30일에도 일을 했다. 따라서 이번 주는 물론 내주 초까지 노동절 연휴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북한이 BDA 해결을 위해 서두르고 있는 52개 계좌의 통합작업이 지난달 30일 이전에 끝나지 않았다는 것.

만일 통합작업이 끝났다면 노동절 연휴 시작 전 제3국 은행으로 송금을 시도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미국에 요구할 추가조건도 윤곽을 드러낼 수 있었을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자세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북한의 계좌 통합작업은 지난 주말까지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주에 통합작업이 완료되더라도 중국령에 속하는 마카오 금융기관들도 대부분 휴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제3국 은행으로서의 송금시도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노동절 연휴가 끝나는 내주 말로 BDA 문제의 해결이 미뤄질 것으로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6자회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3일 “일단 이번 주중 BDA 문제가 풀리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면서 “노동절 연휴가 끝난 뒤에 본격적인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북핵 외교가는 이른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2.13 합의 이행이 계속 지연되는 상황에서 이런저런 돌출변수가 나타나면서 피로감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노동절 연휴 이후 BDA 해결은 물론 2.13 합의 이행에 속력을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52개 계좌의 통합작업을 끝내더라도 북한 자금을 받을 제3국 은행이 ‘미국의 존재’를 의식해 자금을 수령하는데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3국 은행에 대한 미국 측의 ‘안전보장’, 그리고 BDA 문제 해결 이후 북한의 초기조치 이행 속도, 이에 상응하는 중유 5만t 제공 등 복잡하게 얽힌 문제 등이 6자회담의 전망을 가늠하는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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