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美, 北 터무니없는 위협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없어”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7월 29일>


주요보도-아세안안보포럼서 북 미사일 우려 의장성명 채택


장슬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북한 미사일을 우려하는 의장 성명이 채택된다고요?


박지민: 네, 다음 달 10일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각료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등을 우려하는 의장 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번 각료회의 의장국인 미얀마가 참가국에 배포한 의장성명 초안을 인용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회원국들이 북한에 핵 포기를 약속한 지난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을 준수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을 조기 재개할 것을 당사국들에 촉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번 각료회의에 리수용 북한 외무상도 참석할 예정인 만큼, 다른 참가국들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우려 표명에 북한 측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주목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회의에 맞춰 일본인 납북자 재조사 진전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북일 외무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슬기: 북한이 지난 전승절 행사에서 미국을 향해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미국은 구체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터무니없는 협박 발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요?


박지민: 네. 북한의 위협 발언은 미국에도 보도됐지만 이에 대해 미국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구체적인 논평은 하지 않았습니다.


터무니없는 협박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정례회견에서 북한의 선동적인 수사는 국제사회 일원이 되기 위해 지향해야 하는 바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정전협정 체결 61주년을 맞아 열린 북한군 결의대회에서 미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 발언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3월에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사일 사격 태세를 지휘하면서 미국 본토를 타격 대상으로 포함한 바 있습니다.


장슬기: 겨레말사전 남북편찬회의가 5년 만에 재개됐다고요?


박지민: 네.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회의가 29일 중국 선양에서 5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한국 통일부 등에 따르면 남북 편찬위원들은 오늘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선양에서 21차 편찬회의를 열고 공동편찬 중단 기간 남북이 각각 진행한 편찬 작업 현황을 공유하고 이후 편찬 일정을 논의합니다.


한국 측에서는 홍종선 남측 편찬위원장 등 32명의 학자와 편찬 관계자들이 참여했습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 작업은 33만여 개의 낱말 뜻을 정리하는 ‘1차 집필’과 남북이 집필 원고를 서로 교환해 ‘교정·교열’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 이전까지 남북 편찬위가 ‘1차 집필-교정·교열’ 작업을 거쳐 합의를 끝낸 낱말은 총 4만여 개로 전체의 12% 수준입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은 언어 이질화 해소를 위해 남북 간 언어, 해외동포 사용 언어를 하나로 종합 정리하는 비정치 분야 남북 교류사업으로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법’에 따라 매년 약 300만 달러의 정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편찬 사업은 2009년 12월 20차 편찬회의 이후 이듬해 ‘5·24조치’로 중단됐다가 최근 남북 편찬위가 재개에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