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차 이산상봉 결산] 생사확인 확대 급선무

금강산에서 열린 제 15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통해 남측 198가족이 북측 가족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이번 15차 상봉 가족을 모두 합쳐 남북 이산가족 상봉자수는 1980년대 상봉자수를 합쳐 3천841가족 1만8천70명으로 늘었다.

이 중 3천786가족 1만7천913명은 6.15공동선언 이후 15차례의 대면상봉과 5차례의 화상상봉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대부분 반세기 넘어 남과 북으로 갈라진 가족을 만난 셈이다.

하지만 이들 가족은 반세기를 넘어서라도 혈육을 만났지만 아직도 남한에서만 9만여 명이 북측에 있는 가족을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 상봉을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상봉은 물론 생사확인조차 하지 못한 대기자가 9만3천827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의 연령이 90대 3.4%, 80대 27.4%, 70대 41.9% 등으로 70대 이상 고령자가 72.7%를 차지하고 있어 당사자들은 물론 보는 이들까지 초조하게 하고 있다.

더욱이 2005년 인구조사에서 자신이 이산가족이라고 답한 경우가 71만6천명에 달해 60만여 명은 아예 상봉신청 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생사도 모르고 가슴만 태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산가족들이 무엇보다 생사확인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영관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사무총장은 “분단 반세기가 넘을 때까지 아직도 수십만 이산가족이 생사도 모른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현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남북 당국이 생사확인 대폭 확대와 80대 이상 고령자들의 상호 방문 등 좀 더 적극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전후 납북자 김홍균(61)씨가 남측의 어머니 이동덕(88)씨를 39년만에 상봉, 2000년 이후 가족을 만난 납북자는 총 16가족 73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6.25전쟁 후 납북자가 모두 3천790명으로 그 중 3천305명이 귀환했고 미귀환자는 485명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납북자 전원의 상봉으로 가기까지는 멀기만 하다.

국군포로도 이번에 두 가족이 포함됐으나 상봉가족이 아직 20가족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분단이라는 비극적 상황의 희생양이 된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남북한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북은 지난달 금강산에서 제 8차 적십자회담을 갖고 납북자와 국군포로 생사확인과 상봉문제를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정치벽’으로 인한 한계만 확인했다.

납북자 문제가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남북 당국이 대화 채널을 상향시킬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등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더욱 고민해야 할 과제가 된 셈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상봉에 행정력 부족 등을 들어 소극적인 측면이 있으나 당국간 생사확인과 상봉 확대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방안을 북측과 적극 협의해 접점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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