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NYT “두 도박사 한자리에 모였다”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판을 크게 벌리는 두 명의 도박사가 한자리에 모였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한 정상에게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출발부터 군사분계선 도보 통과, 평양 도착 등을 상세히 전하면서 노 대통령이 과감한 구상을 가지고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고 있으며 동시에 경제적 보상과 외교관계 수립을 대가로 한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사를 시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재임기간을 불과 5개월 남겨놓은 상태에서 성사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자신의 유산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차기 대선에서 진보적 후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외교적으로 큰 진전을 달성하려 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노 대통령이 비핵화와 인권문제에 가시적인 양보를 받아내지 못한 채 경제지원 만을 약속한다면 국내적인 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조건없는 한국의 관대함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미국의 믿음도 강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도 이번 정상회담이 노 대통령 퇴진 전에 새로운 대규모 경제적 인센티브를 얻어내고 공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김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통해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워싱턴의 새로운 대북포용 움직임을 고무시키고 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지속적인 금융지원이 쉬워지길 바라고 있다고 부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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