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마을인 통일촌 주민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회원 등 700여명은 2일 파주 통일대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수행원들을 환송했다.
통일촌 주민들은 오전 8시40분께 노 대통령 일행이 통일대교 남단에 들어서자 도로 양쪽에 길게 늘어서 태극기와 풍선을 흔들며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노 대통령은 차에서 잠시 내려 통일대교 남단 철조망에 걸린 통일 염원 리본을 읽어본 뒤 다시 차에 올라 차 유리창을 열고 손을 흔들어 환송 행렬에 화답했다.
환송식 참가자들은 이날 노 대통령 일행이 지나기 2시간 전부터 통일대교 남단에 모여 사물놀이를 하며 통일을 기원했다.
앞서 민주평통 회원들은 지난달 30일 통일대교 남단 철조망에 통일과 정상회담 성공을 염원하는 리본 2만2천여개과 현수막을 매달았다.
행사에 참가한 송영한 씨는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고 하니 통일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며 “통일은 우리 시대에 풀어야할 과제이기 때문에 정치적 고려 없이 언제든지 남북 대화의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