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대만 언론, 노대통령 방북에 ‘부러움’

한국과 마찬가지로 분단국인 대만도 2일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방북 소식을 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연합보(聯合報), 중국시보(中國時報),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주요 일간은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상황부터 평양에 도착하기까지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뉴스를 전하며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대만과 중국은 남북한과는 달리 민간 경제교류가 정부 차원의 공식 접촉보다 훨씬 활발한 상태이나 작금의 외교적 현실로서는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 때문인지 대만 언론의 남북 정상회담 보도에는 다소 부러움 섞인 시선이 느껴진다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중국시보의 석간인 중시만보(中時晩報)는 노 대통령의 방북과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서로 비교 분석하며 이번 정상회담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은 ‘용기넘치는 도전’이었지만 당시 여전했던 냉전 기류와 미국의 신보수주의 여파로 만족할 만한 남북교류 성과는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노 대통령의 방북은 한국의 지속적인 햇볕정책으로 남북한간 기류가 상당히 온화해진데다 대북지원에 대한 한국내 반대 세력도 약화됐고, 미국과 북한 관계가 개선된 상황이어서 더욱 더 수월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한국의 보수 야당이 집권당보다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대선을 앞둔 노 대통령이 북측에 ‘더 많은 협력’을 내줄 경우 6자회담과 유엔 안보리 입장에 어긋나게 될 수도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자유시보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로 경제 특구 건설과 북한의 기반시설 구축을 통한 경제협력, 한반도 평화기구 설치, 군사적 신뢰 구축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 연례화 방안과 이산가족 상봉, 전쟁포로 및 납북자 문제 해결 등도 논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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