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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통일부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종석 후보자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기 위해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닌, 국익을 위한 길을 선택하는 실용주의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이 “남북정상회담이 올해에 열릴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의미있는 합의가 나올 수 있다면 김정일 위원장이 판단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가 먼저 제안을 했기 때문에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대답했다.
이 내정자는 “필요성은 느끼지만, 우리가 연연해 한다고 해서 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김대중 방북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이 “북한인권문제를 개선하는 명분 하에 체제를 위협하면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통일과정에서 남북연합의 과정을 거치기 바라고, 연방제로 존재할 수 있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이 친북좌파 운동권 출신이 통일부 장관에 오면 극심한 혼란이 올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한나라당 의원들 중에 운동권 출신이 중추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나라에 대한 책무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내정자는 그동안의 저서가 친북좌파적 논리라는 데 에 대해서 “많은 대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었지만, 많은 사람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여옥 의원이 “90년대 중반 한 잡지에 ‘지금까지 정권은 통일운동 논의를 독점해온 것은 대미(對美) 예속성, 반민족적, 반민주적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묻자, “읽으신대로 그 당시 나이에 그런 생각에 동조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은 과거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대답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