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

▲’국제친선전람관’의 외부 전경(출처:nk조선)

78년 8월 개관한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은 김일성이 받은 선물을 전시하는 6층 규모의 한식 건물과 지난 89년 3월 새로 건립한 2층짜리 김정일 선물전시관으로 이뤄져 있다

이 건물은 김일성과 김정일이 외국을 방문했을 때나, 외국의 사절들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 김정일에게 선물한 물건들을 모아 놓은 곳이다.

북한 측에서는 조선의 전통양식을 응용해 건축했다고는 하지만 나무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시멘트 건물이다. 실내는 온통 북한지역에서 생산한다는 대리석으로 치장을 하였는데, 전시물의 보존을 위해 창문을 한 곳도 만들지 않았다는 점도 독특하다.

▲ ‘국제친선전람관 내부'(출처:nk조선)

전시물은 22만점 가량이 있다. 각 물품들은 미주관, 유럽관, 아프리카관 등과 같이 대륙별, 그리고 그 밑으로 나라별로 구별되어 전시되어 있는데, 전시된 물건들의 질과 양이 정말 대단해 모두 다 둘러보려면 며칠이 걸릴 정도이다. 전시물의 보존을 위해 실내에서의 촬영은 절대 금지되어 있다.

대부분의 북한쪽 시설물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겉에서 보기엔 별로 크지 않아 보이는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내부는 연면적 7만평이라는 엄청난 규모를 가지고 있다.

이 국제친선관람관에서의 출구 쪽에는 김일성의 생전 모습을 고대로 본뜬 밀랍 인형이 있는데, 안경 낀 모습으로 뒷짐을 지고 서있는 모습과 피부의 질감이 정말 살아있는 모습과 너무 흡사해 섬뜩한 느낌마저 든다.

특히 2004년 초에는 ’선군정치’가 시작됐다는 지난 95년 이후 김정일이 받은 선물을 전시하는 8개의 전시관을 추가로 설치한 바 있다

김인희(대학생 인턴기자, 고려대 행정학과 4학년) kih@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