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 ‘윤미다방 性스캔들’…軍간부 총살”

7월초 북한 함경남도 함흥에서 이른바 ‘윤미다방 성(性)스캔들’로 간부 20명이 줄줄이 철직(파면)되고 일부는 총살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1일 배포한 소식지 ‘NK In & Out’을 통해 “지난 7월 10일 함흥에서 마약을 팔아넘긴 혐의로 모 군부대 기지장이 총살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이날의 총살이 사람들의 이목을 끈 이유는 군부대 기지장과 함께 ‘윤미다방’의 사장이 함께 총살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식지는 “‘윤미’라는 여성은 25살로 ‘윤미다방’을 운영하며 다방에 나체사진을 걸어놓고 성매매를 주선하는 등 부화방탕한 사업을 통해서 크게 돈을 벌었다”며 “함흥시 군·당 간부들이 윤미다방의 주요 고객들이어서 그동안 각종 검열을 모두 피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조사 결과 이 다방을 이용하던 간부들이 다방을 한번 찾을 때마다 쓴 돈이 최소 10만원이었다”며 “대략 20명이 넘는 간부들이 (성매매 혐의로) 줄줄이 엮여 처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소식지는 북한의 최근 장마당 소식을 전하며, “요즘 북한의 주요 도시 장마당에서는 디지털 카메라용 메모리 카드를 비롯해 USB 스틱 메모리까지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장마당에서 거래되는 메모리 카드는 대부분 1GB 미만의 것들로 용도와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북한 돈 1만원~5만원(한화 3천원~1만5천원)선에서 거래된다”며 “장마당에서 거래될 정도로 메모리 카드의 수요가 늘어난 것은 ‘디지털 카메라’와 ‘컴퓨터의 보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소식지를 통해 공개한 북한 장마당 시세

최근 북한에는 시내에 있는 사진관이나 국영봉사소에 적을 두고 개인적으로 사진업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과거의 필름 카메라 대신 중국에서 들여온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식지는 “최근에는 무역기관들이나 방송국, 편의봉사소, 도(道)컴퓨터센터 등에서 경쟁적으로 기술봉사소를 차려놓고 사진인쇄나 음악CD 제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디지털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경 지역 주요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는 중학교 학생들의 1/3정도는 모두 MP3를 갖고 있고, 한 학급당 2~3명 정도의 학생들은 집에 개인용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평양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MP3와 컴퓨터의 보유 비율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NK In & Out’ 제 1호 발간사를 통해 “작금의 북한 현실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고 있다”며 “북한의 현재와 미래의 주인인 인민생활의 실제적 변화를 관찰하는 진정한 내재적 접근법”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비해 북한에 대한 정보의 양이 확대되었다. 그러나 기대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 또한 현실”이라고 지적한 뒤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되고 경쟁하면서 북한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서길 기대한다. 이것이 ‘NK in & out’을 발행하는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