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北 억류 우리 국민 6명 아닌 7명…신변 확인해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이 당초 알려진 6명이 아닌 7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파악하지 못한 억류자가 있다”며 본지 소속이었던 최송민(가명) 탈북 기자의 북한 억류 가능성을 주장했다.

최 기자는 지난해 5월,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북한 국가보위성에 유인·납치돼 지금 평양에 억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통일부는 즉각 북한 당국에 최 기자가 북한에 있는지 신변 확인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 의원은 “외교부를 통해서 확인했을 때 (최 기자가) 중국에는 없다고 했기 때문에 (최 기자가) 확실히 북한에 있다”며 “정부는 북한 당국에 6명이 아니라 7명 억류자의 송환을 요구해주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하 의원의 주장에 대해 “현재 관계부처에서 확인하고 있다”며 “정부는 북한 억류된 우리 국민의 조기 송환 문제를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6명이고 선교사 3명, 탈북민 3명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는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억류된 우리 국민의 송환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다.

한편, 북한에 억류 중이었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은 지난 9일 전격적으로 석방되어 10일(현지시간) 전용기편으로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