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호화 소비문화 락원백화점이 주도해”

 






▲평양 중구역 동성동 창광거리에 위치한 락원백화점은 노동당 39호실 소속 대성경제연합체 직영으로 최근 평양 중상층의 고급 소비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데일리NK
최근 평양내 고위 간부 및 중상류층의 소비문화가 락원백화점을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고 북한 내부소식통이 전해왔다.


중구역 동성동 창광거리에 위치한 이 백화점은 노동당 39호실 소속 대성경제연합체 직영으로 평양에서조차 가장 현대적인 시설로 꼽히는 곳이다. 인근에 창광원, 고려항공 본점, 창관산여관 등이 위치하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고위층들이 거주하는 고급아파트가 배후에 자리하고 있다.


백화점 1층은 수퍼마켓 형태로 식료품 및 잡화를 판매하고 있으며, 2층에는 가전, 의류 매장이 갖춰져 있다.


3층에는 별도의 출입구를 통로로 하는 식당에서 최신식 제조 설비를 독일로 부터 들여와 강냉이 생맥주 등 각종 생맥주를 판매한다.


이 식당은 12개 테이블이 놓인 일반 홀과 15개의 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룸에는 30인치 중국제 벽걸이 TV와 노래방 시설이 갖춰져 있어 중앙당 간부들의 회식 및 중산층 가족들의 생일 잔치에 이용되고 있다. 이 식당의 시설은 인민보안부에서 운영하는 ‘록산원’과 더불어 평양 최고급 시설로 알려져 있다.  


식당 내 독일제 맥주 설비에서 생산되는 생맥주가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다른 식당들에서도 독일제 맥주설비 수입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화 시설의 백미는 지하에 위치한 사우나 시설이다. 사우나 내부에는 수영장과 가족탕까지 갖추고 있다. 락원백화점 바로 맞은편에 평양시민들이 대중적으로 이용하는 수영장 ‘창광원’이 있다.


소식통은 “창광원도 평양에서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휴일에 ‘창광원’에 입장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조차 락원백화점에 당당하게 들어가는 당 간부들과 상류층을 동경의 눈빛으로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이 백화점에서는 지난해 11.30 화폐교환 시기에 오래된 재고였던 3만 달러짜리 그랜드피아노가 판매돼 평양 시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식통은 “지난 수년간 평양 어느 구석에서도 코카콜라를 볼 수가 없었으나, 유일하게 락원백화점 1층 식료매장에서만 팔리고 있다”면서 “식료매장 안내원들은 이것이 미제 콜라인지도 모르고 ‘코크’라고 부르며 팔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제의 대표적 산물인 코카콜라는 일체 수입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평양에서는 주로 싱가폴 브랜드 ‘포르카’ 음료수가 중산층의 음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락원백화점에서 코카콜라가 판매된다는 것은 그만큼 39호실의 권위가 높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락원백화점 2층 고급식당에 마련된 독일식 맥주 생산 설비 ⓒ데일리NK








▲락원백화점 2층 식당에서 판매되는생맥주. 판매가격은 모두 유로화로 표기된다. 2010년 6월 말 현재 평양시내에서 1유로에 쌀 2kg 정도를 살 수 있다. ⓒ데일리NK








▲락원백화점 2층 식당에서 팔리고 있는 북한식 고급 음식들 ⓒ데일리NK








▲낙원백화점 2층 식당에서는 다양한 서양음식도 판매되고 있다 ⓒ데일리NK








▲락원백화점 1층 식료품매장에서는 미국 코카콜라社 음료들이 팔리고 있다. 판매원들은 이것이 코카콜라인지 모르고 ‘코크’라고 팔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데일리NK








▲북한산 고급 주류도 고가에 팔리고 있다. 백두산 들쭉술의 1병 가격이면 평양시내 시장에서 쌀 60kg이상을 구매할 수 있다.ⓒ데일리NK








▲락원백화점 2층 식당에서는 김정일이 좋아한다는 헤네시XO 1병이 80유로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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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원백화점 2층 식당에서는 다양한 칵테일도 팔리고 있다.ⓒ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