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新 스마트폰 ‘진달래 6, 7’ 공개… ‘진달래 3’ 이후 2년여 만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이 4일 신형 스마트폰 진달래6(좌측)과 진달래7(우측)을 공개했다. / 사진=조선의오늘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지난 2017년 스마트폰 ‘진달래 3’을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후속 모델을 공개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4일 신형 스마트폰 ‘진달래 6’, ‘진달래 7’을 공개하면서 “만경대정보기술사에서 개발 생산되고 있는 여러 종의 지능형 ‘진달래’ 손 전화기들은 특색있는 외형과 기능, 사용상 편리성으로 하여 나오자마자 많은 사람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진달래 4’와 ‘진달래 5’ 모델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진달래 3’을 공개할 때도 ‘진달래 1’과 ‘진달래 2’에 대해 밝히지 않은 바 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이 4일 공개한 스마트폰 ‘진달래7’의 주요기능. / 사진=조선의오늘 홈페이지 캡처

매체는 스마트폰의 자세한 성능은 밝히지 않았으나 공개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진달래 6’은 미국 애플 아이폰 등에 사용된 M자형 노치(Notch) 디자인을 적용한 6.2인치 전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여기에 지문인식, 후면 듀얼 카메라 등이 탑재돼 있다.

‘진달래 7’은 중국 샤오미 스마트폰 등에 적용된 물방울 형 노치 디자인이 적용돼 있으며 지문인식, 음성인식, 얼굴식별, 문자인식이 가능하다. 여기에 음성인식을 통한 문자 입력 기능이 있으며 이 기능은 통보문(문자 서비스), 사무처리(문서 편집 프로그램), 기록장(메모장), 주소록에 적용됐다. 충전단자는 USB-C 타입을 적용했으며 스마트폰 상단에는 이어폰 단자로 추정되는 홈이 있다. 아이폰이나 ‘평양 2425’ 같이 충전단자를 사용해 이어폰을 이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 6’ 사진에도 이어폰 단자로 보이는 홈이 있다.

이와 관련 2017년 공개된 ‘진달래 3’은 전면 디스플레이가 아니었으며 물리 버튼(홈 버튼)이 따로 있었다. 충전단자도 마이크로 5핀을 사용했으며 이어폰 단자는 하단에 있다.

북한이 세계의 스마트폰 디자인 및 기술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진달래6′(좌측)과 ‘진달래6‘(우측)의 카메라, 지문인식 센서 배치가 다르다. / 사진=조선의오늘홈페이지 캡처

한편, 매체가 공개한 ‘진달래 6’ 사진 속에 ‘진달래6’라는 상표명이 있어 같은 시리즈 내에서 세분된 모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진달래 6’의 카메라 배열과 ‘진달래6’의 카메라 배치가 다르다.

‘진달래 6’의 경우 듀얼 카메라가 중앙에 있으며 카메라 하단에 지문인식 센서, 좌측에 막대기 모양의 플래시가 있다.

그러나 ‘진달래6’과 함께 공개된 휴대전화 케이스를 살펴보면 듀얼 카메라가 후면 좌측에 있고 하단에 원형 플래시가 있다.

두 스마트폰은 후면 카메라 모듈도 다른 것으로 보이며 지문인식 센서 모양도 ‘진달래 6’ 원형이고 ‘진달래6’는 사각형에 가까운 타원형이다.

같은 모델 안에 보급형 라인과 고급형 라인을 나눠 고객을 세분화해 공략하는 세그먼트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진달래 6’이 ‘진달래6’보다 하단 베젤이 더 적은 점에서 ‘진달래 6’이 고급형 모델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