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환상적 회담”, 金 “평화의 전주곡” 확대회담 이어 업무오찬 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단독회담, 확대 회담이 마무리됐다. 두 정상의 단독회담은 9시 16분(현지시간)부터 45분간 예정돼 있었으나 이보다 약 10분 일찍인 9시 52분에 종료됐다.

미국 AP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일대일 단독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이)매우, 매우 좋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회담이 종료 후 진행된 확대 회담은 양국의 참모들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함께 협력해서 반드시 성공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에 해결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난제를 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우리의 발목을 지루하게 붙잡던 과오를 과감하게 이겨냄으로써 대외적인 시선과 이런 것들을 다 짓누르고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마주 앉은 것은 평화의 전주곡이라고 생각합니다”고 화답했다.

확대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존 볼턴 미 국가안보좌관이 참석했으며 북한 측은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했다.

두 정상은 확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찬장으로 이동해 업무오찬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시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협상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어 오찬 메뉴에 햄버거가 오를지 관심을 끌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업무오찬에는 확대회담에 참석한 배석자와 더불어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매슈 포팅어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추가로 참석했다.

북한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한광상 당 중앙위 후보위원이 더 업무오찬에 참석했다.

한편, 업무오찬이 끝난 후 두 정상은 카펠라 호텔 내에서 산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산책을 마치고 호텔 건물을 걸어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서명하러 이동 중이다”며 “정상회담에서 많은 진전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로 환상적인 회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