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는 철없는 386권력 극복할 대안”

“뉴라이트는 한국사회에서 진보·좌파세력의 득세 때문에 존재하는 것만은 아니다. 새롭고 신선한 사회·정책적 담론을 형성해 정치운동으로 한걸음 나아가야 한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우리사회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한 뉴라이트 운동의 오늘과 내일을 다룬 책 『뉴라이트가 세상을 바꾼다』(예아름미디어)가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수 표방 인터넷신문 데일리안의 민병호 대표와 나기환 정치칼럼니스트가 함께 펴낸 이 책은, 국내 뉴라이트 운동의 배경과 현재 모습을 통해 앞으로 뉴라이트가 나아갈 길을 심도있게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뉴라이트를 ‘중도 우파의 참 정신’으로 규정하는 한편, 현 정부에 대해 우파의 가치에 마음은 끌리지만 몸은 사회주의적으로 행동하는 ‘사회주의적 우파정권’으로 규정했다.

특히 ‘힘없는 노무현 정권과 철없는 386 권력자’라는 말을 통해 참여정부와 386세력에 대한 평가를 함축한다. 이들이 대한민국 선진국 도약의 장애물 위에서 ‘개혁놀음’이나 즐기고 있다는 평가다.

저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나설 존재가 바로 뉴라이트라고 말한다. 나태함과 물질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도덕적 신용불량자가 된 한국의 보수세력을 대신해 뉴라이트가 나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

그 연장선상에서 책은 과거진상규명법, 국가보안법, 언론개혁법 등 노무현 정부의 소위 4대 개혁법안에 대한 뉴라이트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책은 그러나 2004년 시작된 뉴라이트가 아직까지도 새롭고 신선한 사회·정책적 담론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날카로운 비판도 잊지 않았다. 향후 대선정국과 대선 이후의 국가 사회적인 변화에 참여정부의 386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지고 있다.

뉴라이트 운동을 주목하는 독자가 있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