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부철길·동해선 철길 너무 낡아…조건타발 말고 보수하라”

철도 보수
평양 철길대 학생들이 철도보수를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의 노후한 철도 선로 개선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침 지시가 내려와 인민위원회 간부들이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라고 내부 소식통이 29일 알려왔다. 

북한은 해빙기가 되면 국토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도로 복구와 미화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는 도로 복구와 함께 철도 부분의 낡은 선로를 개선하기 위해 침목과 자갈 교체작업을 지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원수님(김 위원장)이 혜산으로 잇닿은(연결되는) 북부철길과 동해안 선의 철길이 전반적으로 낙후하기 때문에 복구 사업을 진행하라는 지시를 철도성을 통해 내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침을 받은 철도성은 선로 개선과 보수 작업을 전 인민적인 운동으로 벌이라고 지시하면서 조건타발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유 불문하고 자기 지역 선로는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철도성은 낡은 침목을 교체하도록 하면서도 자재 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50%만 우선 교체하도록 했다”면서 “낡은 침목과 새 침목을 교대로 섞는 방식으로 과업을 이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주요 선로에는 콘크리트 침목을 설치해 철길을 더욱 튼튼하게 꾸릴 것을 요구했다. 

소식통은 “원수님이 직접 기본 철도역 안의 단선, 복선 철길 관리는 철도 보수대가 맡아 진행하도록 방침을 주었고, 철도국과 김종태 전기기관차공장이 책임지고 국가 수송물자를 나르는 데 필요한 디젤내연기관차들을 기본역들에 2개씩 더 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철도성은 이 작업을 이달 16일부터 시작해 철도구간별로 적게는 두 달, 많게는 수개월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철도부분의 일군들과 기술자들은 노후화가 심각한 레루(레일)와 나사못을 교체하고, 침목 사이에 질 좋은 자갈을 정확히 보장하였는지에 대한 기술지도와 검열도 책임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특히 주민들의 노력이 필요한 선로 자갈 동원 및 분쇄 작업은 소학교, 중학교 학생들과 여맹원들을 동원시켜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선로 자갈 설치 및 평탄화 작업에 어린이들을 동원해왔다. 

소식통은 “전염병으로 장사도 힘든 마당에 선로 복구 작업에 필요한 자갈이나 장비 마련 비용을 주민들이 내야 할 상황”이라면서 “이 외에도 각종 방역 과업과 하수 망(관) 청소 작업까지 주민들이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