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화폐개혁 이후 中 위안화 여전히 상용

주민들의 외화 거래에 대한 통제방침을 밝힌 11·30 화폐개혁 이후에도 중국 위안화가 여전히 상용되고 있어 북한 당국이 중국 상인들과 현지 주민들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고 성공적인통일을만드는사람들(성통만사·대표 김영일)이 19일 전했다.


성통만사는 이날 중국 창바이(長白) 北中 무역상인을 인용, “화폐개혁 이후 새로운 국정가격이 정해졌지만 국정가격에 맞춰 파는 상품이 전혀 없는 탓에 재고상품을 팔지 못한 상인들이 할 수 없이 몰래 외화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또한 내부소식통을 통해, “그나마 유통되는 물건들은 모두 외화로만 거래가 가능해 생활형편이 어려운 북한 주민들은 ‘이 곳이 중국인가’,’우린 죽으라는 말인가’라며 원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중국 상인들과 주민 간 접촉을 차단해 외화유통을 최대한 억누르려 하고 있다고 단체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함경북도 나선시에서도 중국 상인들은 거래 품목에 관계없이 현지 주민들과 접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단체는 “정권이 새로운 국정가격을 공시했음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국 위안화를 기준으로 기존의 가격대가 사용되고 있어 효율적인 상거래와 수지를 맞추기 위해서는 외화 사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조선중앙은행 조형현 책임부원은 지난 4일 재일조선인총연합(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일체 상점, 식당들에서 외화로 주고받는 일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이나 해외동포들이 가는 상점, 식당에서도 화폐교환소에서 외화를 조선돈으로 교환하여 쓰게 돼있다. 인차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해 외화에 대한 중앙 통제가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