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남 “임의의 시기 핵억제력 보복성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4일 열린 ‘선군혁명 영도 50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 당대표자회를 계기로 당의 기능과 권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김 위원장은 평양체육관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 보고사를 통해 “역사적인 조선로동당대표자회를 계기로 선군혁명의 참모부이고 우리 인민의 모든 승리의 조직자이며 향도자인 우리 당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북한이 당대표자회를 통해 노동당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이 있었지만, 북한 당국이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혁명과 건설에 대한 당의 영도적 역할을 백방으로 높여 모든 사업이 철두철미 당의 노선과 정책에 기초하여, 당의 사상과 의도에 맞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백승의 혁명철학과 전략전술, 투쟁방도들이 전면적으로 집대성되어 있는 우리 당의 선군영도업적을 견결히 옹호 고수해 혁명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 철저히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당사업과 함께 군대사업을 기본으로 틀어쥐고 선군정치로 군 건설과 혁명사업 전반을 현명하게 영도해 노동당시대의 번영기를 열어놓으신 김정일 동지께서는 주체의 선군혁명위업을 전진시키시어 부강조국 건설에서 역사적인 대변혁을 안아 오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제와 남조선괴뢰역적패당의 무분별한 핵전쟁도발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에 대응한 초강경의 자위적 조치로서 필요한 임의의 시기에 핵억제력에 기초한 우리식의 보복성전을 개시,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격멸·소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자 노동신문 기념 사설에서도 “우리는 제국주의반동들의 그 어떤 강권과 압력, 끊임없는 침략책동과 제재봉쇄에도 끄떡하지 않으며, 우리의 자주권을 건드리는 자들은 상상할 수 없는 타격을 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정일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하던 중인 1960년 8월 25일 김일성을 따라 근위 서울 유경수105탱크부대를 찾았다. 북한은 지난 2005년부터 이날을 김정일의 선군 영도가 시작된 날로 정하고 해마다 국가적인 중앙보고대회를 비롯한 기념·경축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노동당 및 군대 간부들을 비롯해 우당 위원장들, 정권기관, 사회단체, 성, 중앙기관 일꾼들, 조선인민군, 조선인민내무군 장병들, 과학, 교육, 문화예술, 보건, 출판보도부문 일군들, 평양시내 근로자들, 해외동포들, 반제민족민주전선 평양지부 대표 등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