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회령시 송학리에 우라늄 광산 개발

▲ 우라늄 광산 개발이 진행 중인 함북 회령시 송학리 용천 지역. 출처:NKchosun.com

지난 9월 함경북도 회령시 송학리에 인민군 공병국 병사 500여명과 채굴장비가 대규모로 들어와 우라늄 광산 개발을 추진 했으나, 11월 말부터 계절적 원인 등으로 개발을 중단하고 장비를 경비하는 병력만 남긴 채 철수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10일 알려왔다.

데일리NK는 지난달부터 회령시 송학리 용천 지역에 투입된 공병 병력이 우라늄 광산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 확인작업을 진행해왔다. 10일 내부 소식통이 송학리 용천 지역에 투입된 공병국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우라늄 광산을 추진했으나 날씨가 너무 춥고 땅이 얼어 붙어 굴진이 어려워 작업을 중단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공병국 사람들은 기후 때문에 공사가 중단됐다고 했는데, 이 지역 사람들은 우라늄 추출량이 적어서 사업성을 다시 검토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령 내부 정황에 밝은 중국 싼허(三合)에 거주하는 조선족 허수림(가명) 씨에 따르면, 용천 우라늄 광산 개발은 지난 9월부터 추진됐다. 당월 19일 500여명의 인민군 공병국 병사들이 송학리 용천에 숙영지를 건설했다. 이후 22일 기차를 이용해 채굴장비가 회령에 도착했다. 이 대형 장비들은 대부분 구 소련제라고 한다.

다음달 6일 원자력 부총국장 김신형이 송학리 용천을 방문하고 돌아갔다. 이 지역은 이전부터 원자력 총국에서 우라늄 광산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18일부터 시범 채취에 들어가자 우라늄 광석뿐만 아니라 몰리브덴 광석이 추출돼 일정량이 차면 중국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씨는 “몰리브덴 채취가 알려지면서 중국 사업자들이 이 쪽에 몇몇 몰려들었는데, 본격적인 생산이 안되니까 한 발 물러선 것 같다”면서 “당장 내년 4∼5월까지는 몰리브덴을 일부 생산하고 우라늄은 상반기가 지나야 본격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발표에 따르면 북한에는 당장 채굴 가능한 우라늄만도 400만t에 달한다. 총 매장량은 세계 다른 지역의 총 매장량과 비슷한 2600만t 규모다. 북한은 황해도 신천과 강원도 등지에서 인민군 제3공병국이 전담해 우라늄을 전량 채굴해왔다. 생산된 우라늄의 저장이나 수출 여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전량 수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