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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체사상의 창시자인 황장엽 전(前) 북한 노동당 국제담담 비서의 16번째 저서, ‘인간중심 철학원론’(시대정신)이 최근 출간됐다.
남과 북에서 평생 철학연구 활동에 몰두해 온 저자는 이번 책을 집필하며 “나의 마지막 저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그의 이번 저서는 평생 동안 연구한 ‘인간중심철학’을 집대성(集大成)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철학이 ‘인간 운명 문제’ 그 자체에만 몰두했다면, 저자의 ‘인간중심철학’은 ‘인간 운명개척의 가장 일반적 원리’를 밝히는 것에 방점을 두고 처음으로 정식화했다.
즉, 인간이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존재로서 세계발전 수준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세계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존재와 발전에서 보편적 의의를 가지는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세계(자연적 존재), 인간(사회적 존재), 세계와 인간의 상호관계의 본질적 특징을 내용으로 하는 가장 일반적 원리가 ‘인간중심철학’의 기본원리가 된다면서 저서는 ‘세계관’, ‘인간관’, ‘사회역사관’으로 나눠 인간중심철학 원리를 다루고 있다.
1997년 사선을 넘어 온 저자는 이후 수 년 안에 북한 김정일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저자의 망명 11년이 되는 지금까지 김정일 독재정권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저자는 오늘날 북한 주민들의 모든 고통과 불행은 김정일의 수령절대주의 독재에 기인하는 것으로 김정일의 독재집단은 최대의 민족반역집단이고, 최악의 국제범죄집단으로 규정했다. 북한민주화운동의 전략은 김정일 독재정권을 약화·제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저자는 국제사회의 민주주의적 결합구조를 마련하는 사업, 즉 세계민주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물질적 힘을 위한 과학기술 발전, 정신적 힘을 위한 사상과학 발전, 정치적 힘을 위한 정치학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