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총재 유중근)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을 통해 북한에 10만달러(1억1천여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적 관계자는 “IFRC는 매년 반복되는 북한의 수해와 재난 대비를 위해 최근 한적의 참여를 요청해왔다”며 “한적은 최근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에게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차원에서 구호물자 구입에 필요한 10만달러를 IFRC를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대북 수해 지원금은 그동안 한적에 지정기탁한 ‘북한동포돕기성금’으로 충당했다”면서 “IFRC가 북한 수해 지원을 위해 배정한 30만 스위스프랑(31만달러)과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IFRC는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적십자회가 수해를 당한 2천500가구, 주민 1만 명을 즉각 지원할 수 있도록 ‘재난구호 긴급기금’에서 30만 스위스 프랑(약 30만8천 달러)을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IFRC는 한적의 지원금으로 텐트, 위생도구, 취사도구 등 구호품 세트를 직접 구입해 북한 적십자회와 함께 이재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북한은 관영매체 등을 통해 지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이어진 폭우로 560여 명이 사망·실종됐으며 14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주택 8천600여 동이 파괴됐고 4만 3천700여 세대가 침수돼 21만 2천2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