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에서도 가스 신속배달…전화 한통이면 OK”

북한 평양시 주민들 사이에서 가스곤로(렌지)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가스를 집 앞까지 배달해 설치까지 해주는 개인업자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가스렌지 사용 주민들은 이들 개인업자들로부터 가스를 구입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신의주의 평양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양시민들에 대한 국가 가스공급이 중단돼 가스 사용 주민들이 많지 않지만, 최근 돈주들과 개인들은 돈을 들여 가스를 구입해 가스곤로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서평양 국가 가스공급소 창고에는 가스통(LPG)이 많진 않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가스집(개인창고)에는 국산가스, 중국가스 등 각이한 가격의 가스통들이 꽉 차 넘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평양 시민들에게 20%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가스가 공급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공급 간부들이 시장으로 빼돌려 개인가스 장사꾼들에 의해 야매로 주민들에게 팔리고 있다”면서 “서평양 가스공급소가 위치한 사동구역 미림동 주변에는 공급소 소장을 비롯한 관련 간부들을 끼고 가스를 도매하는 개인가스 장사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평양시 가스 암시장은 서평양을 중심으로 각 구역 동마다 있으며 (가스)장사꾼에게 전화신청만 하면 즉시 차로 집 문앞에까지 날라다 준다”면서 “가스를 팔면서 용기가격은 별도이며, 가스만 구매할 때는 반드시 용기를 회수해간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평양시 암시장에서 판매되는 가스는 5kg짜리를 비롯한 15kg, 20kg 등 (평북도)백마군에 위치한 봉화 화학공장에서 생산한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라며 “백마군에서 기차화통(한량)으로 평양시에 들어올 때부터 절반은 시장으로 빼돌려 진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평안북도 백마군에 위치한 봉화화학공장에서 생산된 부탄가스와 프로판가스는 60톤을 실을 수 있는 기차화통으로 남흥청년화학공장과 평양시로 유통된다. 평안북도 백마군과 평안남도 안주시 주변에는 가스암시장이 수없이 많으며, 생산지라는 이점으로 평양시보다 가스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 소식통의 말이다. 안주에 위치한 남흥가스시장에서 프로판가스 1kg 가격은 북한돈 1만원, 평양시 암시장에서 가스 1kg가격은 북한 돈 1만 8천원이다.

소식통은 “평양시 가스장사꾼들은 차를 임대하여 백마화학공장과 남흥화학공장 간부들이나 아예 암시장업자들과 거래해 국내가스를 구입하고 있다”면서 “가스를 넣는 용기 가격은, 20kg, 5kg 중국산 신제품용기가 각각 17만원(북한돈), 8만원 정도이고 2kg 북한산용기제품은 1만 5000원 정도 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평양시민들은 경제적 수준에 따라 가스, 석탄, 석유 등의 연료 소비가 다르다”면서 “돈 있는 사람은 전화한통으로 가스연료를 해결하지만 가난한 평양시민은 구멍탄(연탄)도 한 대, 두 대 겨우 사서 밥이나 해먹는 것이 평양현실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