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류 장관 취임 첫날 7대종단 대표 방북 승인

류우익 신임 통일부장관은 19일 취임사에서 “북측과 대화 채널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 청문회 등에서 밝힌 대북정책의 ‘방법론적 유연성’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통일부는 정책의 기조와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갈 것”이라면서도 “단호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없이 대화의 여건을 조성하고 얽힌 매듭을 풀어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취임 일정에 따른 영향인지 통일부는 장관 취임 첫날인 이날 7대 종단 대표들의 방북을 승인했다.


7대 종단 대표들의 방북은 5·24 대북조치 이후 세 번째로 허용된 민간 방북으로 7대 종단 대표와 실무자 등 총 24명은 21일 중국 선양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다. 통일부는 “그동안 남북교류에서 종교계의 공헌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종단 대표들의 염원을 고려해 방북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초 5·24 조치 이후 처음으로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에 참석하는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 37명의 방북을 승인했다.  이어 남북 교향악단 교환연주를 추진하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유니세프 친선대사의 방북도 허용했다.


정부 당국은 5·24 조치 와중에도 종교적·예술적 목적의 방문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여서 향후 사회·문화분야에서 남북교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