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미사일 계속 쏘는 金, 북미대화 중재한 文에 배은망덕”

[주간 北 미디어] "원산갈마 건설에도 악영향...北, 조속히 대화로 나와야"

북한이 6일 올해 들어 6번째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같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현재 김 위원장의 각별한 관심 속에 추진되는 내부 건설사업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이자 지금껏 북미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배은망덕한 행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이날 데일리NK·국민통일방송이 진행하는 ‘주간 북한 미디어’ 분석에서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지금까지 북미 화해를 주선해온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배은망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6월 판문점 회동까지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되는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마련됐으나, 북한은 이날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올리면서 다시금 긴장 국면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태 전 공사는 북한의 지속된 미사일 시험발사가 김 위원장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의 속셈은 한국 관광객을 대량 초청해 그들로부터 이익을 얻겠다는 것인데 지금처럼 관광지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면 과연 갈마반도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한국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의심스럽다”며 “김정은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면 비생산적인 대남 비방이나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남북 대화, 미국과의 실무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과 31일 각각 함경남도 호도반도와 원산 갈마반도, 지난 2일 함경남도 영흥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렸다. 김 위원장은 발사 때마다 현지지도를 강행하며 ‘평양발 경고 무시하는 실수를 하지 말라’는 식의 경고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날 황해남도에서 미사일을 또다시 발사하는가 하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남·대미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며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했다.

실제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앞에서는 대화에 대하여 곧잘 외워대고 뒤돌아 앉아서는 우리를 해칠 칼을 가는 것이 미국과 남조선(한국) 당국이 떠들어대는 ‘창발적(창의적)인 해결책’이고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라면 우리 역시 이미 천명한 대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최근의 북한 군사 동향과 관련해서는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군사력 과시를 통해 내부 결속력을 다지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최근 북한정세 동향’ 자료에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군사행동은 내부 결속 및 향후 정세국면에서 주도권과 협상력을 제고하는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올해 총 14회 차례에 걸친 김 위원장의 군사 분야 공개활동 중 무기시험·훈련 지도는 총 8차례라고 밝혔다.

이밖에 김 위원장의 올해 무기시험·훈련 지도를 가장 많이 수행한 사람은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8회)이며,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5회),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과 유진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4회)이 그 뒤를 이었다고 통일부는 집계했다.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지난 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 사진=노동신문 캡처

[다음은 태 전 공사의 분석 내용 전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영호입니다.

북한이 오늘 6일 새벽 황해남도에서 내륙을 관통해 동해쪽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오늘 발사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 표시로 보입니다. 북한은 6일 한미훈련에 반발하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노동신문에 의하면 김정은이 ‘그처럼 바라던 또 하나의 주체무기가 태여났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로서 지난달 25일부터 13일 동안 4번이나 단거리 미사일 혹은 새로 개발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고 사격은 남들이 모두 자는 새벽에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은 한국 지도자들의 달콤한 잠을 깨워 놓지 않겠다고 발언도 했었습니다.

김정은은 작년 3월 방북한 한국 대북 특사단에 “그동안 우리가 미사일을 발사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새벽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느라 고생 많으셨다”며 “오늘 결심했으니 이제 더는 문 대통령이 새벽잠을 설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은 같은 해 4월 판문점에서 문 대통령에게 “새벽잠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 확언했으며,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발 뻗고 자겠다”고 답했습니다.

오늘도 오전 7시 30분 청와대에서 긴급 NSC 회의가 열렸으며 지난 13일 동안 문재인대통령도 김정은이 새벽에 미사일을 발사할 때 마다 보고를 받고 대책을 세우느라 새벽 잠을 깼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북·미 화해를 주선해온 문 대통령에 대한 배은망덕한 행위입니다.

요즘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처음 듣는 뉴스가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이다 보니 직장에 출근하면서 사람들의 아침 인사가 ‘굿모닝 미사일’로 되버렸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로동신문의 지난 2일 기사에서 ‘견인불발의 투지와 배심을 안고 원산 갈마 해안 관광 지구 건설을 더욱 힘있게 다그치자’를 보니 지금 이 고온의 열대야속에 북한의 성 중앙기관들과 군대들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에 총동원 됐습니다.

북한은 다음해 4월까지 갈마반도에 거의 170여동에 달하는 호텔,식당, 오락 시설들을 건설해 놓고 여름 한철에 거의 100여만명이 갈마반도의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게 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북한의 인구나 갈마반도까지의 일반 교통시설, 북한 사람들의 평균 생활수준을 볼떄 원산 갈마반도까지 가서 여름 한철 해수욕을 즐길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결국 김정은의 속셈은 한국 관광객을 대량 초청하여 그들의 돈 주머니를 털어내 보자는 것인데 지금처럼 관광지에서 미사일도발만 하면 갈마반도에서 안전하게 여름 휴가를 보낼 한국 사람들이 과연 몇 명 정도 되겠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김정은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면 비생산적인 대남 비방이나 미사일도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남북 대화, 미국과의 실무협상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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