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시 전염병 감염자 3천명 넘었다”

최근 북한 전역에 각종 전염병이 급속히 확산돼 북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현재 북한에는 성홍열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발진티푸스 등 4가지 전염병이 돌고 있다”며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이 긴장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성홍열의 경우 지난해 10월 양강도 지역에서부터 발생했는데 지금은 평양까지 확대됐고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면서 “항생제가 있으면 금방 낫는다고 하지만, 나라에서 주지도 못할뿐더러 약값도 올라 병원에도 못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북소식통은 전염병이 유행할 계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집단 발병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오염된 식수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공급이 하루에 1~2시간밖에 안되기 때문에 펌프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물도 1주일에 1시간씩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산이나 강에 가서 물을 길러 먹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이 번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에 거주하는 내부 소식통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청진시는 완전히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는 물론 환자가 발생한 기업소도 문을 닫았다. 열차 통행도 제한돼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열차를 비롯한 모든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전염병이 없다는) 위생증명서를 확인하는 검문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동도 통제된 상태”라고 전했다.

내부소식통은 “도시 전체가 병에 걸려 옴짝달싹도 못하는 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집에서 치료받는 사람만 구역(남한의 ‘구’에 해당)당 3백~4백 명이 발생했고, 청진 전체에만 감염자가 3천명이 넘을 것”이라며 “이들 대부분은 성홍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층민들 중 몸이 아파 일을 못해서 꽃제비가 되거나 굶어죽는 사람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이 굶어 죽는 것을 막기 위해 한 구역당 2백명씩 병원에 수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