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는 백두산형 장군”

북한은 김정일의 3남 김정은 후계구축을 위한 내부 교양 문건을 새로 제작해 올해 1월부터 당·군·행정 분야의 간부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교양사업에 돌입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23일 오전 데일리NK가 중국 현지에서 확인한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는 위인의 품격과 자질을 완벽하게 체현하시고 위대한 장군님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시는 백두산형의 장군이십니다’라는 긴 제목의 문건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총 5개 분야로 나눠 김정은의 자질과 능력을 선전하면서 3대 세습 본격화 작업에 돌입했다.


문건은 ▲수령에 대한 충실성의 귀감 ▲수령의 사상풍모 체현 ▲비범한 천품과 자질을 체현한 군사영재 ▲검허하고 소탈한 인민적 풍모 ▲주체철학 및 모든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 소유 등으로 김정은을 묘사했다.


이 문건을 입수한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지난 1월부터 중앙당, 군, 내각 간부들에 문건 내용이 교양되기 시작했으며, 3월부터는 일선 기업소와 각 대학 간부들에게까지 교양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건에 나타난 문장들은 모두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로 시작하고 있으며, 김정은이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과 위대한 장군 김정일의 사상적 풍모와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일성 일가 3대권력 세습의 정당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려는 의지가 나타나 있다.    


첫째 단락에서는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는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충실성을 최고의 높이에서 체현하신 충실성의 귀감”이라며, 김정은을 “장군님의 안녕과 높은 권위를 백방으로 지켜가시는 분” “장군님께서 빛내여 가시는 선군혁명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시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둘째 단락에서는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는 경애하는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사상과 풍모를 그대로 체현하신 위인”이라며 “경애하는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사상이론적 예지를 천품으로 물려받으신 사상이론의 대가” “영도 풍모에서도 위대한 장군님 그대로”라고 선전했다.


셋째 단락에서는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지니신 천출명장으로써의 비범한 천품과 자질을 그대로 체현하고 계시는 군사의 영재”라며 “비범한 군사적 지략과 영군술”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대한 장군님 그대로의 무비의 담력과 배짱, 뛰여난 영군술로 적들을 단호히 제압하시는 무적필승의 청년장군”이라며 “백발백중의 사격술을 소유하고 계시는 천하제일 명사수”라고 치켜세웠다.


넷째 단락에서는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는 어버이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한없이 겸허하고 소탈하신 인민적 풍모를 그대로 체현하신 위인”이라며 “병사들과 인민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지니시고 그들의 생활을 따뜻이 보살펴주고 계시는 분”이라고 선전했다.


다섯째 단락에서는 “주체의 철학과 군사학, 주체정치경제학, 주체의 문학과 예술에 정통하였을 뿐 아니라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소유하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간부들을 상대로 교양사업이 끝나게 되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선전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형식적인 내부 추대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매체에 이름이 나오는 등 김정은이 공식 등장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보당국 관계자는 23일 “이 문건이 실제 외교공관 등에도 배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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