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 분배투명성 확인차 첫 방북






▲지난 14일 밀가루 육로 전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평화대사협의회
통일부 당국자가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 지역을 방문해 인도적 지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평화대사협의회가 지난 14일 통일교 문선명 총재와 고(故) 김일성과의 만남 20주년을 기념해 지원한 밀가루 300t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기 위해 통일부 조중훈 인도지원고장과 김민화 회장 등 총 5명이 평양을 경유해 평안북도 정주를 방문한다고 통일부가 25일 밝혔다.


평화대사협의회는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 봉동역에서 북측 대표와 인도절차를 밟은 뒤 밀가루 300t을 전달한 바 있다.


모니터링 방문단은 25일부터 닷새간 정주시 소재 유치원 및 탁아소 등 총 3개 시설을 방문해 분배 투명성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2차 지원에 대한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평화대사협의회는 통일부에 2차 지원분 밀가루 300톤의 물자반출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번 정부 당국자가 포함된 모니터링은 우리 정부의 요청에 북측 민화협이 수용, 초청장을 보내오면서 이뤄지게 됐다.


모니터링을 강조해온 남한 정부의 입장을 일부 수용하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향후 보다 많은 지원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동안 북한은 남측이 제안한 가공품, 영양식 등이 아닌 밀가루 지원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조하면서 해당 지원 단체들을 통해 모니터링을 간접 확인해 왔다”면서 “그러나 정부 실무자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현장 확인할 필요가 있어 북측에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방식에 대해 당국자는 “그동안 민간단체들이 해온 방식으로 지원된 물품이 제대로 전달됐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대북지원 단체들은 자체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분배 확인서와 물자인수확인서를 북측으로부터 받고 있다. 분배확인서에는 해당 기관에 지원된 품목과 수량, 대표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다. 물자인수확인서에는 물품을 받았다는 해당 기관 대표의 확인 서명이 기재되어 있다. 일부에선 지원 단체 간부가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고 물품을 전달하기도 한다.


이번 정부 당국자 방북을 통한 모니터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향후 대북지원 단체들의 인도적 지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정부는 전용 가능성이 적은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인도적 지원은 허용해 왔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