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병이상설(說)이 제기됐던 황병서 군(軍)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黨) 비서가 허리디스크와 좌골신경통으로 현재 평양 봉화진료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황병서와 최룡해가 텔레비전에 등장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들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라면서 “오랫동안 앓고 있던 고질적인 허리병과 좌골신경통이 봄철 들어 갑자기 심해져 봉화진료소에서 치료받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봉화진료소 신경전문과 담당(주치)의사가 황병서와 최룡해를 집중 관리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여기에 마사지 전문 간호원들도 붙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물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황과 최는 오래전부터 관련 질병을 앓아왔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이 더 심해졌다. 허리디스크·좌골신경통이 일반주민들은 물론 간부들 속에서 흔히 걸리는 질병으로 취급돼, 정기적으로 물리치료만을 받았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황병서는 이전부터 허리 병을 앓아왔는데, 총 정치국장이 된 이후 군민집회와 같은 각종 정치행사를 주관하게 되면서 허리에 더욱 무리가 가게 된 것”이라면서 “최룡해는 병사시절 때부터 좌골신경통으로 고생했는데, 두 차례의 혁명화 기간을 거치면서 고질병으로 되고 만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다수 간부들은 운동은 고사하고 늘 차만 타는데다가 국가적 행사 때면 오랫동안 서있어야 하기 때문에 허리 병에 잘 걸린다”면서 “일반주민들도 늘 무거운 물체를 어깨에 메고 다니거나 차디찬 노동현장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좌골신경통에 많이 시달린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이전 김정일 책임부관과 호위군관들도 늘 서있어야 했기 때문에 허리 병과 좌골신경통에 걸려 제대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당시 김정일은 장성급 책임부관과 호위성원들에게 아편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통증회복제’를 매일 1kg씩 공급해 잠을 자기 전 허리에 붙이게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양 보통강 구역에 위치한 봉화진료소는 김정은 일가(一家) 및 당 간부 등 특권층을 대상으로 한 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