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배위에서 널뛰기”…北인권유린 충격







▲전거리 교화소(12교화소)의 인권유린을 폭로한 ‘살려주세요. 반인륜 범죄의 현장, 북한교화소 이야기’에 실린 삽화. 삽화는 1990년 탈북자들이 강제북송될 때 손과 코를 철사로 꿰인 채 끌려가고 있는 상황을 재현했다./북한인권제3의길 제공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참혹한 인권실태를 고발한 ‘살려주세요. 반인륜 범죄의 현장, 북한교화소 이야기-전거리 교화소편'(북한인권제3의길刊)이 최근 발간됐다. 이 책은 북한에서의  참혹한 인권유린의 현장을 그림으로 형상화 해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책에는 공개된 장소에서 대변을 보게하거나, 강제 낙태시키기 위해 만삭인 임산부 배위에서 널뛰기하는 장면, 교화소 수색견에게 물려죽도록 방치한 사례 등 전거리 교화소(12교화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갖가지 인권유린과 고문을 그림으로 구체적으로 묘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화소는 절도범 등의 경제범과 폭행범 등을 수용하고 보안서(경찰)가 관리한다는 점에서 정치·사상범, 반(反) 국가범을 수용하는 정치범수용소와는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간된 책에 따르면 교화소에서의 인권유린은 정치범수용소만큼이나 심하다.


이는 북한의 경제난과 식량난이 심화되면서 경제범들이 많아지고, 특히 탈북자들의 증가로 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통제와 단속이 강화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범수용소에선 수감자들이 노동력으로 활용되지만 교화소는 처벌하기 위해 수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인권유린이 심하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김상헌 북한인권제3의길 대표와 김희태 북한인권제3의길 사무국장은 지난 3,4년간 전거리 교화소 출신과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현했다. 재현된 400여점의 그림 가운데 150여점을 추려 책을 발간했으며, 한 페이지 당 1,2 점의 그림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삽화중심이기 때문에 북한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국내에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책은 인권유린·고문 삽화에 연관 설명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삽화는 김 대표와 인권 침해 당사자, 화가가 직접 3자 대면을 하고 그 자리에서 화가가 탈북자의 증언을 듣고 묘사하는 방식으로 그려졌다. 이 작업에는 탈북·남한 화가 3인이 참여했으며 특히 화가와 인권 침해 당사자 간 의사소통을 통해 삽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고난이도의 작업이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올초 중국 대사관 앞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 북송반대 시위에 북한인권 실태를 모른 채 참여한 사람들이 많아 책 집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인권 문제를 아직도 모르는 대중들이 많다고 느꼈다”면서 “처음에는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인권 실태를 알리려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림을 많이 삽입한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가 북한인권 유린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교화소도 이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심할 정도로 인권유린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정치범 수용소는 생산인력으로서 수감인원을 ‘관리’하는 경향이 있지만, 교화소는 처벌을 주는 곳으로 수감자들에 대한 관리 개념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살려주세요. 반인륜 범죄의 현장, 북한교화소 이야기-전거리 교화소편’은 구매자가 직접 연락하면 발송하는 식으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책 구입 문의는 ‘북한인권 제3의길'(010-5577-1818, xxzzyy@naver.com)에 하면 되며 구입가격은 1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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