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세쌍둥이 출산 소식에 北주민들 반응은?

북한은 세쌍둥이가 태어나면 나라가 ‘흥할 징조’라고 선전하면서 부모와 아이들에게 각종 혜택에 선물까지 지급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세쌍둥이를 임신하면 ‘부모들 불행이 시작됐다’라고 반응할 정도로 반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지난 16일 평양산원에서 448번째로 되는 올해 첫 세쌍둥이가 태어났다”며 “세쌍둥이(아들 1명, 딸 2명)의 평균  몸무게는 1.98kg”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 소식통은 2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16일 평양산원에서 새해 첫 세쌍둥이가 태어났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불행한 엄마가 또 생겼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세쌍둥이 임산부는 구역병원 산부인과를 거쳐 도(道) 병원 산부인과의 정밀검진을 받는다. 세쌍둥이 임신이 확인되면 평양산원으로 후송되며, 전문 의료진이 담당한다. 


세쌍둥이는 나라가 ‘흥할 징조’라는 김일성의 말 한마디 때문에 세쌍둥이 임산부는 각종 특혜를 받는다. 평양산원에는 ‘세쌍둥이 전문과’가 따로 있을 정도다.


북한 당국은 세쌍둥이가 태어나면 여자에게는 금반지, 남자에게는 은장도를 최고지도자 명의로 선물한다. ‘선물정치’의 일환이다. 세쌍둥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공급과 보호는 소학교 졸업까지 진행된다.


소식통은 “세쌍둥이를 낳으면 소학교까지는 국가에서 키워준다고 하지만 초급중학반이 시작되는 11세부터는 알아서 키워야 한다”면서 “자식 한 명도 먹여 살리기 힘든 세월에 세쌍둥이를 키워야 하는 부모는 최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살기가 어려워 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는 출산장려만 하지 말고 실질적인 육아정책과 생활안정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세쌍둥이가 나라가 흥할 징조로 선전하지만, 주민들은 ‘세쌍둥이 엄마는 불행한 인생’이라며 안쓰러워한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여성들은 쌍둥이를 임신하면 앞날을 생각해 병원에 뇌물을 주고 낙태나 중절수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