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인해 오후 5시 현재 군남댐 수위는 31.29m까지 올랐지만 이후 수위 변동의 폭이 크지 않은 수평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19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오후 5시 현재 필승교의 수위는 5.63m이고 군남댐의 높이는 31.29m”라면서 “수위는 10분당 1~2cm 내에서 올라가는 어느 정도 정체된 상태”라고 말했다.
필승교의 경우 오전 8시 3m에서 9시간만에 2.6m가 높아진 것이지만 오전동안 가파르게 유입량이 늘었던 것에 비하면 수평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오후 3시30분부터 군남댐 7개의 수문을 1.5m에서 2.5m로 상승시킴에 따라서 군남댐은 초당 1700t이 유입, 1800t이 방류되고 있다”면서 “지켜봐야 겠지만 수위가 걱정되는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상황을 주시하다가 수문을 열고 닫아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군남댐의 방류량은 하류지역의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앞서 이 관계자는 오후 1시경 통화에서 “11시까지 10분당 10cm 상승하던 수위가 현재 5cm이하로 줄고 있다”면서 “오후 4시쯤이 되면 수위는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이후 차츰 줄어 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필승교에서 군남댐까지의 거리는 10.6km로 약 1시간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오전 10시경부터 유입되는 물의 양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토해양부는 안정적이던 횡산수위국 수위가 오전 9시30분부터 10분당 7~10㎝ 상승하는 것으로 볼때 북측이 황강댐에서 초당 1천t 안팎을 방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황강댐에서 횡산수위국까지 46㎞인 점을 고려할때 방류한 시점은 어제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횡산수위국에서 군남 홍수조절지까지의 거리가 10.6㎞여서 북측이 방류한 물이 이미 군남댐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초당 1천t 안팎이 유입돼 횡산 수위가 오전 10시 현재 4m로 10분당 10㎝가량 올라가고 있다”며 “추가 강우가 없는 상황에서 수위가 이처럼 올라가는 것은 북측이 방류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국 수자원관리공사 관계자도 “북한 황강댐에서 18일 오후 10시께 500~1천톤 가량을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18일 경의선 군 통신선을 통해 “지금과 같이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저녁 8시 이후 임진강 상류댐 물을 방류할 수 있다”고 통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