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삼수발전소는 중국침공 견제용” 괴소문 돌아

▲ 지난 5월9일 열린 삼수발전소 준공식 모습ⓒ연합

지금 북한에는 올해 준공된 압록강 삼수발전소가 중국이 북한을 무력침공하는 시기를 대비한 것이라는 괴소문이 나돌고 있다.

북한 내부소식통은 “삼수발전소가 중국의 침공 견제용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29일 데일리NK에 전해왔다.

이보다 앞서 지난 24일 데일리NK와 전화통화한 양강도의 한 간부급 인물은 “삼수발전소는 만일의 사태 때 중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경우에 대처하기 위해 건설한 것이라고 위(상부)에서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전해온 바 있다.

소식통은 “삼수발전소는 전기가 제대로 생산되지 않는데, 이에 대해 간부들이 ‘삼수발전소는 전기생산을 기본목적으로 건설한 것이 아니라, 만일의 경우 남조선 괴뢰들이 중국을 통해 침략하는 데 대처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한다”며, “이같은 괴소문이 간부들 사이에서 먼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양강도 혜산시 장안리에 준공된 삼수발전소는 운총강과 허천강 합수목에 언제(堰堤)를 쌓아 건설되었으며 저수 능력 13억 입방미터의 수력발전소. 발전능력은 5만KW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인원 3만 명이 동원되어 3년 4개월에 걸쳐 완성되었다.

삼수발전소는 공사 초기 때부터 많은 설전이 벌어졌다. 탐사관리국과 채취공업성, 중앙당 조직지도부가 발전소 건설을 완강히 반대했다. 지질구조가 석회암 지대여서 발전소가 건설되면 바닥으로 물이 새 주변의 혜산청년광산을 침수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당 선전선동부를 비롯한 간부들이 물이 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설계안을 내놓아 김정일로부터 건설승인을 받아냈다.

하지만 발전소가 건설된 지금 이미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북한 동(구리)생산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혜산청년광산이 침수된 것이다.

[독점·특종]

北 최대 구리생산지 혜산광산 침수돼

혜산청년광산은 년간 1만톤의 구리정광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향후 40년 이상 구리생산을 할 수 있는 매장량을 갖고 있다. .

혜산청년광산이 침수된다는 보고를 받은 김정일은 “이미 각오하고 있었던 일이다”고 말했다고 탈북자들이 증언한 바 있다.

문제는 지금 와서 5만 KW로 설계된 발전소에서 전기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발전소라는 걸 지어놓으면 대개가 다 그렇다. 우리나라 기술이 워낙 낙후해서 발전기가 제용량을 내지 못한다. 삼수발전소뿐 아니다. 다른 발전소들도 다 같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삼수발전소 건설에 수많은 노동력이 투입되었고, 인명피해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게 건설해놓은 발전소에서 전기가 제대로 생산되지 않으니, 책임론이 불거지고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

이런 부담 때문에 북한당국이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괴소문을 퍼뜨리는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이같은 괴소문이 간부들의 입을 통해 퍼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심스런 측면이 있다.

만약 삼수발전소 13억 입방미터의 언제(방죽)가 터질 경우 양강도 혜산시부터 평북 신의주에 이르는 압록강 주변도시는 완전히 수장된다.

24일 데일리NK와 통화한 간부급 인물은 “삼수발전소가 건설되어 ‘북방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보루가 마련되었다’고 위(상부)에서 말하고 있다. 실제 그런 목적으로 발전소가 건설되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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