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원 움직임에 ‘1호행사’ 직감으로 알았다”







▲20일 새벽 김정일이 함경북도 남양시를 거쳐 방중했다. 뒤에 보이는 흰원이 남양역이고 앞에 보이는 철도가 중국 투먼과 연결된 철도다./데일리NK (자료사진)

20일 새벽 김정일 방중 열차가 통과한 함경북도 남양에서는 ‘1호행사’에 버금가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함경북도 남양의 한 소식통은 이날 “안전원(보안원)들이 행사 준비를 한다면서 어제 저녁부터 거리를 무리져 다니면서 순찰을 하고 사람들을 단속, 통제했다”며 “누구라는 말은 없었지만 1호행사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1호행사는 날짜와 대상(김정일 방문 장소)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무한정 대기해야 한다. (행사에 앞서) 보위원들의 잠복, 안전원들의 순찰, 주민들의 도로 청소 등이 우선이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포치도 없었고 주민들은 행사를 하는지도 몰랐지만 안전원들의 움직임을 보고 직감으로 느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김정일의 방중을 앞두고 열차가 통과하는 철로를 보수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청진 소식통은 “4월 20일경에 중앙으로부터 (평양에서 두만강으로 향하는) 북부선로 철도를 재정비 하라는 지시가 내려져 주민들과 철도 사람(철도국 직원)들이 매일 같이 동원돼 철길 주변 청소와 자갈 깔기, 구호 색칠하기(회칠)를 했다”며 “철길 선로대원(관리·보수 직원)들은 레루(레일)를 교체하는 등 한동안 들볶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양역 부근에 대한 경비나 호위 사업은 평소와 큰 차이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이 과거 신의주를 통해 중국을 방문할 때는 지역 보안성과 보위부 요원들뿐만 아니라 평양에서 내려온 호위병력이 철길 주변에 대거 배치돼 일부 주민들은 방중 사실을 알아차리기도 했지만, 지난해 만포를 통해 방중했을 때는 철저한 보안 속에서 주민들도 모르게 역을 지나쳤다.


김정일의 이번 방중은 경호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새벽 시간을 이용해 은밀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두만강 인근의 중국 소식통도 김정일의 방중소식에 대해 “우리는 전혀 몰랐다. 너무 조용하고 다른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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