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대결장”

▲단둥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철교를 지나고 있는 북한 열차 ⓒ데일리NK

지난 2월부터 신의주 세관에 대한 중앙당 그루빠(그룹-검열단)의 검열이 강도 높게 진행된 결과 일부 세관원들의 비리가 적발돼 당국이 처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역(기차) 화물 세관원들의 비리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집중됐다고 한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신의주에 거주하는 무역회사 지도원 김정만(가명)이 3년 동안 동(銅) 1000톤 가량을 중국에 몰래 내다 팔아온 사실이 적발됐다”면서 “중국 세관원도 끼고 조직적으로 밀수출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본인은 당장 없어졌다. 아마 큰 처벌을 내릴 것이다. 이 사람 말고도 세관원 6명이 적발된 상태라 분위기가 침울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짐 검사를 실시하는 세관원들은 하루 업무가 끝날 때마다 총화서를 작성하고 비판사업을 진행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중앙당 검열 외에도 보위부에서 나온 6명이 두 명씩 조로 나누어 역-항-교두(다리) 세관으로 나누어 세부 검사를 수시로 진행했다”면서 “이들은 보위부에서도 힘이 센 정치부와 조직부 소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월말까지 한다던 검열은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사회 전체가 부패가 극심하지만 그 중에서 세관원들의 뇌물상납 요구가 가장 심하다는 원성이 높았다. 북한 당국은 신의주 세관을 시범케이스로 신의주 전체에 대한 기강잡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세관 검열이 강화되자 북한 화물트럭 운송은 눈에 띄게 줄었다. 하루 보통 50-60대가 오갔지만 현재는 20대 정도 운행하고 있다. 이를 중국 화물차들이 대신하며 물건을 운송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무역량은 예전수준이다.

세관 외에도 신의주시 전체에 대한 검열이 진행되고 있는데, 당과 보안서, 검찰소가 합작으로 외래 CD판 유통, 자본주의적 옷차림,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집중 검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부사회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TV와 라디오, 휴대폰 등도 집중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

소식통은 “당국이 신의주시 전체를 놓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결장으로 선포하고, 철저한 검열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국경관문을 지키는 전 초소(신의주)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지시가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세관에서 반입되는 물건 중에서 컴퓨터 프로그램과 황색(음란물) CD, 외부 책들과 성경책 소량이 적발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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